뇌혈관이 터져서 일어나는 뇌출혈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거나(뇌내 출혈, 거미막하 출혈)하면 그 다음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는다. 그 결과 손발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거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의식을 잃게 되며, 최악의 경우는 죽음에 이른다. 이런 뇌혈관 장애로 인한 병이 '뇌졸중'이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한국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2만3천명으로, 전체 사망자(약 28만명)의 약8.3%를 차지한다.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는 암(약 7만8천명), 심장병(약 3만명)에 제3위를 차지한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에서 연간 120만명 정도가 뇌졸중 증상을 나타내며, 2015년에 뇌졸중으로 사망한 일본인은 약 12만명이라고 한다. 뇌줄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사망자 사(약 130만명)의 약 10%를 차지하며, 암, 심장병, 폐렴에 이어 사망 원인 제4위를 차지한다.
먼저 뇌졸중 중에서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에 관해 살펴보자. 뇌출혈에는 '뇌내 출혈'과 '거미막하 출혈(지주막하 출혈)'이 있다. 두 출혈의 주원인인 고혈압이다. 혈압이 높으면 뇌혈과 벽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결과 혈관이 터져 출혈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출혈 결과 그 주변의 뇌 작용이 사라지는 것이다.
1. 뇌내출혈 : 고혈압에 의해 약해진 뇌동맥이 혈압상승 등에 의해 갑자기 터저 출혈을 일으킴으로써 그 너머로 혈액이 가지못하는 병이다. 고혈압 이외에 흡연, 당뇨, 동맥경화 등에 의해일어난다.
2. 거미막하출혈 : 뇌는 안쪽의 연질막, 거미막, 뇌경질막이라는 3개의 막으로 싸여 있다. 거미막하 출혈은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있는 거미막하강의 혈관에 생긴 동맥류(혈관에 생긴 혹)가 터져 출혈하는 병이다. 거미막하 출혈의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이 급속히 거미막하강으로 퍼져 뇌를 압박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격렬한 두통, 심한 의식장애, 호흡 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한편, 뇌경색의 주요원인은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는 고혈압에 더해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으로 인해 일어난다. 동맥경화 때문에 혈관이 약해지면 혈전(핏덩어리)이 잘 혈성된다. 그리고 혈전이 혈관을 막음으로써 뇌경색을 일으킨다. 뇌 이외의 조직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까지 운반되었다가 뇌동맥에서 막힘으로써 증세가 나타나는 유형의 뇌경색도 있다. 현재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뇌경색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1. 러큐너(Lacunar)성 뇌경색 : 뇌의 가느다란 동맥이 막혀 일어나는 병이다. 영향을 받는 영역이 작기 때문에 큰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경색이 생김으로써, 치매증상이 나타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2. 아테로마(Atheroma)혈전성 경색 :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동매벽에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모여 혈액 속의 지방을 끌어들임으로써 아테로마라는 혹을 만든다. 이것 때문에 혈액의 통로가 좁아진다. 이어서 혈관 내피 세포가 손상됨으로써 혈전이 생기고 혈관이 막힌다. 뇌의 굵은 동맥이나 목의 동맥에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3. 심원성 뇌색전증 : 심장박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 속에서 피가 흐리지 않고 괴어 혈전이 만들어 진다. 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운반되어 뇌동맥에서 막힘으로써 심원성 뇌색전증이 일어난다. 심장에서 생기는 혈전은 커서 뇌의 굵은 혈관에서 막히기 때문에, 산소 결핍에 빠지는 영역이 넓어 중증이 되는 경우가 많은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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