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심근증 등 여러가지 병이 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제1위는 암이다. 2위는 심장질환, 3위가 뇌혈관 질환이다. 일본에서도 심장병은 암 다음으로 사망원인 제2위를 차지하는 병이다. 심장병에는 지금까지 알아온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외에도 많은 병이 있다. 먼저 큰 비율을 차지하는 병이 '부정맥'이다. 심장 근육은 일정한 리듬으로 보내지는 전기신호에 의해 수축과 확장을 되풀이 한다. 이 전기 신호는 우심방의 '굴심방 결절(동방 결절)'이라는 곳에서 발신되어 방실 결절을 지나 심장전체로 질서 있게 전해진다. 이 전기 신호에 의해 심장은 정상으로 혈액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심장 근육을 수축시키는 일련의 메커니즘에 어떤 이상이 발생하면 심장박동의 리듬이 일정하지 않게 되거나 이상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부정맥'이다.
가장위험한 부정맥이 '심실 세동(잔떨림)'이다. 심실 세동이란 심실이 떨리기만 하고 수축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지 못하는 병이다. 돌연사의 70%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시작하여 심실 세동에 이름으로써 생긴다고 한다. 이런경우 1초라도 빨리 AED(자동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돌리거나, 심장 마사지를 해서 목숨을 구해야 한다. 또, 심장근육이 두꺼워 지거나 반대로 얇아지거나 함으로써 심장의 작용이 약해지는 '심근증'이나 심장의 4개 방의 경계에 있는 '판막'이 열리는 범위가 좁아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증' 등도 심장병의 일종이다. 일들 심장병의 원인이 되어 심장의 펌프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최종적으로 심장은 '심장 기능 상실(심부전)' 상태에 빠진다. 심장기능 상실은 병명이 아니라 심장이 가지고 있는 펌픠의 활동이 불충분해진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세계최초 iPS세포를 이용한 심장병 치료시작
심장병의 약80%를 차지하는 것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식사나 생활습관이 서구화됨으로써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를 않는 사람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심근경색의 환자수도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분이 적은 식사를 적극적으로 하고, 일상생활 중 빨리걷기나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덧붙여 사회구조의 변화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에 크게 관여한다. 스트레스의 축적이나 과로도 심근 경색을 초래하는 요인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꼼꼼한 성격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이나 허혈성 심장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겨울철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돌연사의 공포
심근 경색의 발병이 특히 많은 것은 아침에 일어나 몸이 활동 상태로 바뀌는 오전 8~10시의 시간대이다. 그리고 일을 끝내고 휴식 상태로 옮겨가는 18~22시에도 또 하나의 피크가 있다. 이 두 피크 시간대는 생체리듬에 의해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시간과 일치한다. 이런 시간대는 특히 격렬한 운동이나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또 사계절 중에 겨울철에 심근경색이 일어나기 쉽다. 이것은 따뜻한 방에서 차가운 탈의장으로 옮겼다가 욕실에서 뜨거운 샤워를 하는 등 짧은 시간에 체온의 변화가 크게 일어 남으로써 혈압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히트 쇼크'라는 이 현상에 의해 일본에서는 해마다 2만 명이 돌연사한다. 심장병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온도변화를 억제하면서 목욕을 하도록 욕실난방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심장의 고통은 팔이나 턱까지 퍼진다
허혈성 심장 질환은 본격적인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 전에 전조현상으로 호흡곤란이나 두근거림, 현기증, 가슴통증을 일을키다. 조기치료를 위해서도 이들 전조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가슴 통증이다. 그러나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로 가슴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차이점을 알필요가 있다.
위궤양은 통증의 위치가 명확하다. 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통증이라기보다 '압박감' '불쾌감' '위화감'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픈 위치도 막연하고 넓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는 국소적 통증이 아니라 가슴외에 턱이나 명치, 등, 왼팔, 이 등에 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미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관련통(방산통)'이라고 한다.
관련통은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일어난다. 내장에서 오는 통증정보는 말초신경에서 등뼈속을 지나는 '척수'를 통해 뇌로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피부에서 오는 통증정보도 척수를 통해 뇌로전달된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아픈 경험보다 피부나 이가 아픈경험이 많기 때문에 뇌는 이러한 통증이 내장이 아니라 피부나 이에서 온다고 오인한다. 그 결과 팔이나 이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계단을 올라갈때 왠지 왼쪽어깨가 아픈 경험을 한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는 어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에 의해 노작성 협심증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창고를 붙이는 것처럼 심장에 심근 시트를 붙인다
일반적인 근육조직은 복구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심장 근육세포는 생후 1개월 정도에서 증식을 끝내고 그 후는 거의 세포분열을 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노화와 더불어 심장근육 세포는 점점 죽어가며, 최종적으로는 심장기능이 상실되어 죽음에 이른다. 즉 일단 심장근육 세포가 죽으면 심장기능은 다시 부활하지 못한다. 그래서 심장기능 상실에 빠진 환자에 대해서는 심장이식 밖에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약한 심장 기능을 다시 바꾸게 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기능이 손상된 장기나 조직을 재생시키는 '재생 의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의료 기기 제조업체인 테루모에 대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중증심장기능 상실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하트시트'의 제조판매를 조건부 조기 승인으로 인가했다. 조건부 조기 승인이란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일정한 임상 데이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적은 등의 이유로 새로운 치료시험의 실시가 어려운 의약품에 대해 조기판매를 허락하여 치료와 함께 유효성있는 데이터를 계속적으로 수집하려는 것이다.
하트시트는 환자의 넓적다리에서 채취한 근육 조직에 들어있는 '골격근 아세포'라는 미성숙(미분화)된 세포를 배양해 시트 모양으로 해서 환자의 심장 표면에 '붙이는'(이식하는) 제품이다. 이식된 골격근 아세포가 손상된 심장근육 세포의 복구를 촉진함으로써 심장 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하트시트를 사용하는 수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일본)의 적용도 결정했다. 나아가 현재 여러가지 세포도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나 ,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iPS세포 등을 사용한 연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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