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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자(4) - 재활, 재생의료

재활치료중인 환자

로봇'의복'을 이용한 재활, 후유증을 줄이는 재생 의료로 뇌졸중의 대책도 진보하고 있다.

심한 뇌졸중이 일어났을 경우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신체에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이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도록 하는 의료 행위가 '재활'이다. 뇌졸중의 재활은 치료와 마찬가지로 한시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폐용 증후군'을 막아야하기때문이다. 폐용 증후군이란 몸을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근육이 약해지거나 관절이 굳어서 움직이기 어려워지거나 뼈가 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그뿐 아니라 우울 상태가 되거나 환각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에는 본인도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폐용 증후군이 진행되어, 나중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모하거나 걸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이로 인해 더욱 활동성이 나빠져, 점점 온몸의 신체 기능이 쇠약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증세가 나타난 직후라도 해서 조심하고 지나치게 안정을 취할 것이 아니라 한시바삐 적절한 재활으 시작해야 한다. 

 

로봇'의복'을 사용해 재활을 지원한다.

일본의 쓰쿠바 대학은 전국 7개 병원과 협력해 뇌졸중 후의 보행능력 회복을 목적으로 로봇 HAL(Hybrid Assistive Limb)을 사용한 재활치료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HAL은 피부 표면에 미약하게 흐르는 신호를 해독함으로써 그것을 착용한 사람의 의사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이보그형 로봇이다.(HAL은 옷처럼 입는 형태의 로봇이다.) HAL의 동작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사람이 몸을 움직이려고 하면 뇌에서 전기 신호로 지시가 나간다. 그러면 신경세포를 통해 근육애 전기 신호가 전해진다. 이때 피부 표면에도 미미한 전기 신호가 생긴다. 그러면 HAL의 생체 전위 센서로 이 미미한 전기 신호를 검출한다. 검출된 전기 신호로부터 뇌가 지시한 근육의 움직임을 예측함으로써 HAL의 프레임이 몸과 일체가 되어 움직인다. 그러면 뇌에 '지시대로 몸이 움직였다.'는 정보가 보내진다. 이것을 되풀이함으로써 뇌가 몸의 움직임에 적응해 가면서 서서히 신체 기능이 개선되리라고 생각된다. 이번 치료임상 시험의 가운데 한 사람인 하다 야스시 부교수(쓰쿠바 대학 부속병원)는 HAL을 사용한 재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발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한 마비라 해도 뇌신경으로 부터 오는 전기신호가 미미하게 피부 표면에 흐르는 경우가 있다. 이 미약한 전기신호를 포착해 HAL이 발을 움직임으로써 마치 자신이 걸었던 것과 같은 감각을 얻을 수 있다. 이 '걸었다'는 감각을 뇌에 피드백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재활을 하는 의사나 물치 치료사의 기술에 따라 재활 효과가 좌우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HAL 등의 새로운 치료 기술을 병용함으로써 이런 차이도 줄일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재활이 가능해졌다." 이번의 치료임상 시험은 뇌졸중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이내이고, 몸의 한 쪽에 운동 마비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보행 능력에 개선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로 후유증이 줄어들 가능성도....

지금까지 몇 개월 정도 재활을 해도 남는 후유증은 평생 동안 치료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회복 전망이 없다고 알려졌던 후유증이라도 증상을 가볍게 할 가능성을 가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것이 '재생의료'이다.

재생의료란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나, 어떤 세로로든 분화 할 수 있는 iPS세포등을 사용하여 가능이 손상된 장기,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다. 뇌경색에 대한 재생연구를 하고 있는 혼모 오사무교수(일본 삿포로 의과대학)가 진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뇌경색 환자의 허리에 있는 엉덩뼈로 부터 '간엽계 줄기세포'를 채취한다. 간엽계 줄기세포란 골수 속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로 신경, 뼈, 혈관, 심장 등의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세포는 평소부터 혈액을 따라 몸속을 돌면서 각 장기의 기능 유지나 작은 상처를 복구함으로써 자기 치유력에 관계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세포를 2주일 정도 동안 배양해 증식시키고, 그 후 세포의 안전성이나 품질을 확인 뒤 1시간 정도에 걸쳐 정맥 투여해 환자에게 되돌려 보낸다. 몸속에 들어간 줄기세포는 신경 세포의 복구나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 물질을 분비하거나,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의 보호나 복구를 하거나, 새로운 혈관을 뻗는 것을 지원한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무렵에는 신경 재생이 시작된다. 이 치료를 통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던 손이나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는 효과가 보인다고 한다. 혼모교수는 뇌경색의 재생의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뇌경색의 치료에서 혈전 용해 요법이나 혈전 회수요법 등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치료는 1~2주일 사이에 끝나며, 그보다 나중에는 재활이 주가된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안타깝게도 심한 후유증이 남는 환자도 많이 있다. 우리는 남겨진 그 후유증을 줄임으로써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평소의 예방보다 나은 치료법은 없다.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뇌졸중 총 환자 수, 발병자 수, 간병이 필요한 환자 수가 앞으로 점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죽음을 면하더라도 심한 후유증이 남으며, 최악의 경우 완전히 몸져눕게 되는 병이다. 40세가 되면 뇌 검진을 받고, TIA(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조짐을 놓치지 않는 일 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발병을 예방하고 건강수명을 늘리도록 평소부터의 생활 습관에 유의하면서 매일매일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