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열지않고 혈관의 막힘을 해소(심장동맥 중재술, 카테터치료, PCI)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치료에서는 심장동맥의 좁아진 부위(협착부)를 빨리 찾아 혈관을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루어지는 치료법이 '심장동맥 중재술(카테터치료, PCI :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이다. PCI에서는 먼저 손목이나 넓적다리에 지름 2밀리미터 정도의 카테터를 삽입한다. 카테터가 심장동맥 입구까지 도달하면, 거기서 부터 더욱 가느다란 가이드 와이어를 뻗어 심근경색의 협착부까지 나아간다. 가이드 와이어를 따라 풍선과 '스텐트'라는 그물눈 모양의 금속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풍선을 펴서 혈관벽에 스텐트를 밀어 붙임으로써 혈관을 넓히는 것이다.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품이 서서히 녹아 나온다(PCI)
카테터 치료는 수술시간이 짧고 개복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에게 가하는 신체적 부담이 적으며, 기본적으로는 수술 뒤 며칠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텐트 삽입에 의해 혈관벽이 조금 손상될 경우 면역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면역 반응이 방아쇠가 되어 혈관을 구성하는 평활근 세포가 증식하거나 염증에 의해 혈소판이 활성화함으로써 혈전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다시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 항혈전약인 아스피린을 오랜 기간 계속 복용하게된다. 이 번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스텐트 표면에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이 도포되어 있는 것을 사용한다. 스텐트 표면에서 서서히 면역을 억제하는 약이 녹아 나옴으로써 다시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녹는 스텐트는 수술용 봉합사로 사용되는 생체 흡수성 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스텐트를 시술하고 약 3년 동안 염증을 억제하는 약품을 방출하면서 병변부를 계속 확장하며, 그 후 분해되어 몸속에 흡수된다고 한다. 이런 생체 흡수성 스텐트는 종래의 금속제 스텐트처럼 몸속에 남지 않기 때문에 항혈전약의 복용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막힌 혈관을 우회해 신선한 혈액을 보낸다(심장동맥 바이패스 수술)
심장 동맥에 복수의 협착부가 있을 경우나 심장동맥의 근원이 막혀 있어 카테터치료(PCI)가 어려운 경우는 '심장동맥 바이패스 수술'이 이루어진다. 바이패스 수술이란 이름그대로 몸의 다른 부분에서 가지고 온 혈관으로 우회로를 만들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곳의 다음 부분의 혈류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바이패스 수술에 사용되는 혈관은 잘라도 몸의 기능에 그다지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심장가까이 있는 '내흉 동맥'이나 넓적다리를 지나는 '대복재 정맥'등이 사용된다. 바이패스 수술의 성공률은 99%를 넘으며, 5년내 협심증의 재발률은 3% 이하로 안전성이 높은 치료법이다.
매분 60회 이상 박동하는 심장을 어떻게 수술 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인공 심폐를 연결해 혈류를 유지하고, 약품으로 심장을 멈춘 뒤 수술 했다. 그러나 근년에는 스테빌라이져를 이용하여 수술부위를 고정함으로써 심장을 멈추지 않고 바이패스 수술을 하는 비율이 늘어 나고 있다. 스태빌라이져는 맨 앞에 음압을 걸게되어 심장표면을 빨아 들일 수 있다. 이에 의해 수술부위가 고정된다. 심장을 멈추지 않고 실시하는 이 수술법에서는 신체에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가슴을 열지 않고 수술하는 '로봇수술'의 도입도 진행된다. 로봇수술이란 저침습 수술 지원 로봇 '다빈치' 등 을 사용하여 환자의 몸에 5~10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천공을 몇군데 하고 로봇팔과 내시경을 집어넣어 하는 수술을 말한다. 집도의는 내시경으로 촬영되는 환자 몸속의 영상을 보면서 원격 조작으로 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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