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도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우울증의 원인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우리의 몸속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몸의 자율기능과 호르몬의 양을 조절하는 뇌의 영역인 '시상하부'에서 'CRH(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정보는 근처의 '하수체'를 거쳐 혈액을 타고 신장위에 있는 '부신피질'로 전달된다. 이 자극을 받은 부신피질은 '코르티솔(cortisol)' 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은 온몸을 돌며 혈당값과 혈압을 올리거나 면역반응을 가라앉혀 염증을 억제한다. 이들 반응은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하다. 왜냐하면 혈당값이 올라가면 뇌로가는 당분이 많아져서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며, 혈압이 올라가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기 쉬워져 운동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증이 억제되면 몸의 통증이나 고통을 느끼기 어렵게된다.
우울증이 생기면 뇌의 뉴런이 파괴된다.
코르티솔은 시상하부나 하수체에도 작용해 CRH분비를 억제한다. 이로써 코르티솔의 양이 줄고 몸은 보통 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나 강한 스트레스를 장기간에 걸쳐 계속 받게되면 코르티솔이 항상 분비되기 때문에 몸은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코르티솔 분비가 이어지면 뇌의 뉴런(신경세포)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뉴런이 충격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또 스트레스는 공포나 불안을 느끼는 '편도체'의 기능을 높인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 환자의 경우, 편도체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기 때문에 분노나 슬픔, 불안, 무기력 등 부정적 감정을 자주 갖게된다.
몸이 평상태로 돌아 오는 메커니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자신의 분비량을 줄여서 몸을 평상상태로 되돌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코르티솔의 과잉분비는 해마에 충격을 준다.
위에서 언급한 우울증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쉽도록 번호를 붙혀 써보고자 한다.
1.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 CRH(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를 분비한다.
2. CRH의 자극을 받은 하수체는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한다.
3. ACTH의 자극을 받은 부신피질(신장위에 위치)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한다.
4-1. 코르티솔은 온몸에 작용하여 혈압과 혈당을 올려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4-2. 코르티솔은 시상하부 및 하수체에 작용해 CRH 및 ACTH의 분비량을 줄인다. 이로써 코르티솔 분비량도 줄어 몸이 서서히 평상태로 되돌아 온다.
4-3. 과도한 코르티솔은 해마 등의 뉴런을 손상시키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스트레스를 받아 코르티솔의 과잉분비가 계속되면, 해마는 서서히 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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