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의 일부는 회수된다.
항우울제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일까? 우리의 사고와 감각은 뇌의 뉴런의 작용으로 생겨난다. 뉴런과 뉴런은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시냅스'라는 구조를 만듦으로서 신호를 건네받는다. 시냅스에는 뉴런끼리 밀착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냅스 간극'이라는 틈이 있다. 뉴런을 타고온 전기 신호가 시냅스에 이르면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이 방출된다. 이 신경전달 물질이 시냅스 간극을 넘어 수용하는 쪽의 단백질(수용체)에 달라붙음으로써 다음 뉴련으로 정보가 절달되는 것이다. 시냅스 간극에서 방출되는 세로토닌은 분해되거나 '세로토닌 트랜스포터' 라는 '통로'를 지나면서 원래의 뉴런에 회수된다.
신경의 정보 전달을 개선하여 우울증을 치료한다.
우울증이 생기면 흥미나 쾌감, 학습 등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의 기능이 떨어져 기분이 가라앉는다고 생각된다. 항우울제의 하나인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세로토닌 재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시냅스 간극의 세로토닌 양을 늘려 신경전달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다. SSRI를 복용하면 몇 시간 안으로 시냅스 간극의 세로토닌 농도가 상승하지만, 우울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저 몇 주일 동안 계속해서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세로토닌의 양이 증가함으로써 뉴런 사이의 정보전달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뉴런에서 'BDNF(뇌 유래 신경 영양인자)'라는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분비량이 늘어나며, 그로 인해 해마 등에서 뉴런이 수상돌기라는 발을 뻗거나, 다른 신경 세포와의 시냅스 형성을 촉진하거나, 새로운 뉴런이 만들어지는 것이 우울증 개선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SSRI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을 며칠 먹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복용을 멈추어서는 안되며, 몇 개월에서 일년간은계속 복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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