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

꿀잠 자는 법 : 숙면의 모든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 2016년에만 54만 3천여 명 2018년엔 60만 명을 넘어섰고 2019년엔 63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매해 5% 이상 늘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수면장애를 겪는 현대인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면은 현대인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수면

수면을 포기하고 생산성을 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중요시되면서 이와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잠 없기로 유명한 나폴레옹과 에디슨 같은 인물들을 보며 위대한 업적을 세우기 위한 전제조건이 잠을 포기한 열정이라고 단정 짓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루 평균 서너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가나 정치가, 경영자들이 잠을 줄여가며 성공한 일화들은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잠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굳히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서너 시간만 자도 괜찮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정도로 유전적 기질로 인한 것입니다. 보통의 인간이나 다름없는 우리들은 충분한 잠을 자지 않으면 수면 빚(부채)만 쌓일 뿐 잠을 줄인 열정으로 성과를 내는 것엔 한계가 따릅니다.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이 일어날 위험도 커지며 정신적으로도 짜증과 초조함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무리한 수면 시간 조정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수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생산성 증가를 얻는 대신 목숨을 대가를 치르는 겁니다. 잠을 줄여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 사람들에게서 눈을 돌려 반대의 사례를 볼 필요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잠을 자며 업적을 이뤘고 로저 페더러와 우사인 볼트 등은 10시간 이상 잠을 자며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뇌도 씻어야 한다 : 글림프 시스템

몸속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은 림프계에 모여 혈관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우리의 머리도 이와 비슷한 청소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림프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 메커니즘은 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뇌 청소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수면은 단순히 머리의 휴식시간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뇌 역시 산소 소비량이 많고 활발하게 사용할수록 다양한 단백질의 노폐물이 축적됩니다. 그러나 뇌에는 림프계가 지나가지 않고 대신 신경교세포의 표면에 물을 흡수하는 시스템으로 노폐물을 배출합니다. 뇌척수액이 뇌 안으로 흡수되어 노폐물을 씻어내죠. 이것을 글림프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최근에 이 시스템이 수면 중에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깨어있을 때도 노폐물이 제거되지만 잠을 잘 때 4배에서 최대 10배 정도 활발해집니다. 잠에 빠지면 감각이 차단되므로 노폐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에 효율적인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수면이 부족하면 뇌에 쌓인 노폐물이 충분히 처리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수면 부족을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잠을 자도 피곤한 이유 : 수면 부채

잠을 자도 다음 날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현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 후로 잠을 늦게 자는 일이 빈번해 졌습니다. 우리들의 행동을 파악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스마트폰이 제공해 주기때문에 자야할 시간에 스마트폰에 빠져 있습니다. 즉, 수면에 빚을 지고 그 시간에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수면은 저축할 수 없습니다. 미리 많이 자 논다고 다음 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만성적인 피곤함은 수면부족을 넘어 수면 빚(수면 부채)에 있는 상황입니다. 수면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잠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밤늦게 까지의 야근 혹은 집에서의 무리한 유튜브시청과 SNS활동은 수면 빚을 부채질 할 뿐이며 건강한 삶에서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적절할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의 더 큰 성과는 물론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투자임을 명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