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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생각하는 돈의 속성과 부자마인드 - 4편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마지막 편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지만 그 돈을 잘 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 기술과 같아서 잘 쓰는 것에도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우선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됩니다. 지출해야 할 돈은 반드시 날짜를 지키고 시간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으면 적절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쓸데없는 위세나 허영심 때문에 돈을 뿌리고 다니지도 말아야 합니다. 돈 많으면 밥값은 당연히 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과는 어울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돈을 쓰는 데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요.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돈의 속성을 통해 제대로 돈을 쓰는 방법 네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불필요한 소비를 멈춰라

최상위 부자들은 어떤 여행을 할까요? 실제로 이 책에 저자는 결혼 30주년을 맞이해 아내와 9곳의 나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프라이빗 제트비행기를 빌리고 의사와 요리사까지 대동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행 패키지 상품이었대요. 함께한 사람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남미에서 온 상당한 자산가들이었죠. 저자는 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쇼핑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죠. 이런저런 기념품을 사는 일도 없었답니다. 무언가를 사기보다 그때그때 경험을 즐기고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체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죠. 생각해 보면 여행지에서뿐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사는 많은 것들이 대부분 예쁜 쓰레기가 아니던가요? 경험과 추억과 사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부자가 되면 명품이나 물건이 필요 없어져요. 명품 가방을 자랑할 곳도 없고 자랑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그러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자랑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위해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이러한 소비는 부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이 실천해야 하는 습관이 아닐까요? 아무리 예뻐도 결국은 쓰레기입니다. 쓰레기는 버리거나 치워야 하죠.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품에 현혹될 이유가 없습니다. 예쁜 쓰레기를 살 돈으로 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좋은 것들로 바꾸는 게 훨씬 낫습니다. 좋은 의자, 좋은 베개, 좋은 침대와 이불, 수제화 등이요. 사람은 무엇을 하든 이것들 안에서 살아가니까요.

 

2. 무리한 투자를 멈춰라 

 

장사의 신이라 불리는 송 사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송 사장은 차리는 매장마다 성공하고 만드는 메뉴마다 히트를 칩니다. 서울 인근에 있는 그의 디저트 카페는 언제나 손님들이 가득해요. 근처에서 고깃집도 운영하는데 역시 장사가 잘 돼요. 그는 연구실을 따로 차려 메뉴 진열 방식 조명 기후 소품 복장 등을 전부 연구합니다. 그의 연구소에는 직원이 무려 6명이나 있어요. 카페에서 일하는 4명보다 많습니다. 송 사장의 꿈은 원대해요. 이 카페를 전국에 퍼뜨려 대기업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항상 송 사장에게 화가 나 있습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나도록 집도 없고 벌어놓은 재산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고깃집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가 필요해서입니다. 남편 송 사장이 버는 돈은 전부 메뉴 연구와 연구소 직원들 급여로 나 가거든요. 벌기도 잘하지만 버는 돈이 모두 100% 사업에 재투자되니 아내는 돈을 만져볼 기회도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송 사장이 무한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강력히 조언합니다. 어느 회사건 이익의 100%를 매해 투자하는 회사는 없거든요. 게다가 그는 아내 몫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입의 일부도 투자금으로 쓰고 있잖아요. 이건 엄연한 횡령입니다. 아내도 가계 소득에 기여를 하고있으니까요. 그 이익의 반을 가족에게 쓰고 그 절반으로 사업을 키우는 것이 사업가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사업을 키우려면 더한 투자도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업은 가족을 위하는 것이지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게 아닙니다. 돈은 절대 그렇게 쓰는 게 아닙니다.

 

3. 쿼터 법칙을 적용하라

수입이 늘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늘어납니다. 당연한 일이죠. 다만 소비를 무제한 늘릴 수는 없죠. 자칫 잘못하다간 자산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집을 짓는 데는 3년이 걸리지만 허무는 데는 며칠이면 충분합니다. 소비를 자칫 잘못하다간 힘들게 애써 마련한 자산을 허무하게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소비를 늘릴 때에도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때 쿼터 법칙을 추천합니다. 쿼터는 영어로 4분의 1을 뜻하죠. 쿼터 법칙이란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이나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1/4 즉, 쿼터 수준에서 생활하는 겁니다. 내가 1년 동안 1억 원을 벌면 연봉 2500만원 버는 사람처럼 살고 10억 원을 벌면 2억 5천만 원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사는 걸 말합니다. 쿼터 법칙은 검소함과 사치 사이에서 적당한 기준을 만들어줍니다. 이 기준을 만든 이유는 매년 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문제가 생겼을 때 수입 없이 3년은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수입이 늘면 늘어난 부분만큼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 가족은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면서 가격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요. 마음껏 꽃을 사고 레저를 즐기고 비싼 호텔도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쿼터 법칙 안에서 생활하는 거래요. 이 쿼터 법칙에 따라 소득이 줄면 소비를 줄이고 더 큰 저택에서 살고 싶으면 그런 집에 사는 사람들보다 4배를 더 벌겠다고 하네요. 쿼터 법칙은 나에게 맞는 소비에 적절한 제한을 두는 방식입니다. 소득이 늘었다고 해서 함부로 지갑을 열 수는 없잖아요. 어디까지 소비를 늘리면 되는지를 결정하는 기준인 셈이죠.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부자의 길이기도 합니다.

 

4. 부모와 형제에게도 돈을 써라

형제자매 중에서 누구 하나 부자가 되면 아무도 부자가 되지 못한 것보다는 낫지만 가족들 사이에 의외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될 거라고 믿고 실제로 부자가 됐을 때 부모와 형제에게 어떻게 돈을 쓰면 좋을지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재산 규모가 10억 원 이내일 때는 이제 막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된 경우인데요. 부모님을 모시는 형제에게는 명품 가방을 조카들 대학 입학할 때 노트북도 사주고 가족 단체 식사 값을 혼자 내는 겁니다. 부모님께 일정한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크게 눈에 띄지 않게 고생하는 가족을 챙기는 시기죠. 가족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른 형제의 사업자금을 빌려주거나 차를 바꿔주는 일은 시기상조입니다. 재산 규모가 50억 원 이내가 되면 부모님의 집을 사주고 조카들의 학비를 내주는 식입니다. 형제들이 질투하던 시기가 지나 인정하는 시기거든요. 이때는 큰돈을 써도 행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조카들을 챙기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친척 모두가 가족이라는 공동체 개념이 명확해지고 형제 자매들이 어려운 부탁을 덜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자기 자녀들 학비를 내주는데 터무니없는 부탁을 못하는 거죠. 조카들에게 쓰는 비용은 형제들 사업자금이나 보증 주택자금 지원 등으로 쓰는 돈보다 훨씬 현명한 지출입니다. 재산 규모가 100억 원 이상으로 넘어갈 때는 그때는 형제들 중에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들이 가난해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형제자매 중 사업가 기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업체와 직책도 만들어주고요. 가문이 부자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재산 100억 원 이상은 자산이 자산을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가족과 친척 사이의 봉이 아니라 보험이 돼야 합니다. 단, 이 모든 일을 배우자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부자가 된 후 돈을 쓰는 방법에 관해서는 어디서도 쉽게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이렇게 책을 통해 미래에 돈 쓰는 법까지 배우게 되네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마지막편 이었습니다.